조기 발견 어려운 난소암…“치료 환경 개선·보장성 강화 시급”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5-13 08:46:37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부인종양학회가 공동 주관한 ‘일상을 흔드는 여성암을 파헤치다, PART1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토론회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김미경 기자)

 

[mdtoday = 김미경 기자] 조기 발견이 어려운 난소암 치료 환경 개선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부인종양학회가 공동 주관한 ‘일상을 흔드는 여성암을 파헤치다, PART1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토론회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주영 의원은 “난소암은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불량 같은 일상적인 불편함 외에는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며 “검진 방법이 명확한 자궁경부암이나, 높은 사회적 관심과 뚜렷한 증상 덕에 발견히 빠른 유방암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리 없이 진행되는 질환 특성상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을 놓친 3기 이후에야 병을 발견해 늦어진 발견은 결국 3기 41%, 4기 10%라는 낮은 생존율로 이어져 환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토록 절박한 상황에도 난소암은 그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논의에서 소외돼 결국 환자들의 치료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침묵 속에서 여성의 생명을 위협해 온 난소암이란 질환 앞에 이제 우리는 위로를 넘어 실효성 있는 정책적 방안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오늘 이 토론회가 난소암 환자들의 고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어, 환자들이 병마라는 긴 터널을 지나 평온한 일상을 다시 마주하는 시작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김미경 기자)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부인과 암에 대한 이해 및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주제로 여성 3대 부인암 현황과 난소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은 비교적 초기에 발견돼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상당수가 3~4기 진행성 상태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경부암은 HPV 백신과 조기검진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난소암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사망률도 높다”며 “난소암은 여성암 가운데 생존율 개선이 가장 시급한 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난소암 치료 특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초기 치료에는 반응이 좋지만 평균 18개월 이후 80% 이상이 재발한다”며 “재발이 반복될수록 항암제 반응은 떨어지고 결국 치료 선택지가 고갈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치료 방법이 있음에도 값비싼 비용을 환자가 본인부담으로 감당해야 해 경제적 이유로 치료 기회를 잃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험급여를 통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이유영 성균관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사진=김미경 기자)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유영 성균관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는 ‘난소암 생존율 향상을 위한 치료 접근성 강화와 건강보험 보장성 개선 과제’를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유영 교수는 “난소암 환자 상당수는 이미 전이된 3~4기 상태에서 진단된다”면서 “난소암은 처음 진단받았을 때 완치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며 수술과 항암, 유지치료가 모두 적절히 이어져야 실제 생존율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소암 치료 핵심 요소로 수술과 항암치료, 유전자 기반 표적치료, 유지요법 등을 제시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잔존 암세포를 장기간 억제하는 유지요법이 중요하다”며 “수술과 항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난소암이 정부 보장성 강화 정책의 핵심 우선 대상인 만큼,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의 급여 접근성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소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치명적 질환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며 “혁신 치료제 등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지만, 보험급여 등재·평가 체계의 한계로 신속한 치료 접근이 지연되며, 이는 환자의 생존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치료제에 대한 조기·신속한 접근성은 생명 위기의 환자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여성 중증암 보장성 강화는 여성의 생존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고 저출산·인구 구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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