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받고 저기는 안 받고’…생보사 보험료 카드납부 4.5% 뿐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 2021-03-08 17:52:19
보험료의 카드결제 비중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부담 탓이 크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보험료 신용카드납 지수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 생명보험사 18곳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16조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카드결제 수입보험료는 7411억원(4.5%)에 그쳤다.
이는 이 전년 4.7% 대비 0.2%p 소폭 줄어든 수치다.
보험 상품별로 보면 보장성보험은 9.2%로 전체 평균을 상회한 반면,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0.5%로 저조했다.
보험사별로는 라이나생명의 신용카드납 지수는 36.3%로 가장 높았다. 전체 수입보험료 6855억원 중 2490억원이 카드결제 수입보험료로 파악됐다. 하지만 보험 상품별로 그 지수는 편차가 컸다. 이 회사의 보장성 보험은 37.4%에 달하는 반면,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은 0% 였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0%, 삼성생명과 ABL생명은 각각 0.1%, 0.2%,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0.9%로 1%를 밑돌았고, 미래에셋생명 1.4%, KDB생명 1.6%, DB생명 2.0%, NH농협생명 2.3%, 흥국생명 2.8%, 하나생명 3.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그나마 신용카드납 지수가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16개의 손보사의 신용카드납 지수는 28.6%로 파악됐다. 전체 수입보험료 19조9031억원 중 5조6937억원이 카드로 결제 처리됐다. 전년 27.2% 보다 1.4%p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이 73.3%로 집중됐고, 장기보장성보험 13%, 장기저축성보험은 5%로 나타났다.
보험사 가운데 캐롯손해보험이 88.3%로 가장 높았고, AXA손해보험 82.1%, 에이스손해보험 68.5%, 하나손해보험 60.7%, AIG손해보험 43.6%, DB손해보험 34.8%, 현대해상 33.3% 등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같은 보험업계의 카드결제 거부는 오래전부터 지적받은 사항이다.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대형 가맹점 수준의 카드 수수료율인 1.8~2.2%를 적용받고 있다.
보험업계는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면 보험사의 사업비가 인상되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가 1%대까지 떨어져야 보험료 카드결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가 카드수수료와 저축성 보험의 특수성을 이유로 보험료 카드결제를 거부하면서 정작 보장성 보험의 카드납마저 제한하거나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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