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정밀 혈관지도 만드는 고성능 MRI 조영제 국내 개발
기초과학연구원ㆍ연세대 공동연구팀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1-03-08 19:09:00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MRI 기술 대비 해상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차세대 조영제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 천진우 단장과 연세대 의대 영상의학과 최병욱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금보다 10배 더 정밀한 3차원 혈관 지도를 만드는 고성능 MRI 조영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0년간 뇌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다. 이 질환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며 뇌와 심장의 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혔는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가 널리 사용된다.
실제로 SAIO를 활용해 동물(쥐)의 뇌를 MRI로 촬영 시 머리카락 굵기(100㎛)만 한 미세혈관까지 선명히 볼 수 있는 3차원 정밀 MRI 뇌혈관 지도를 구현해냈다.
천진우 단장은 “지금의 MRI 기술이 큰 고속도로만 보는 수준이라면 SAIO를 이용해 촬영한 MRI 영상은 좁은 골목길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밀한 3차원 혈관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MRI 촬영시 환자에게 가돌리늄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건강한 사람에서는 가돌리늄이 콩팥으로 배설되지만 만성콩팥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신원성전신섬유증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SAIO는 가돌리늄 대신 철분을 사용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없앴다.
특히 SAIO 조영제는 동물실험에서 MRI 촬영 후 소변으로 완전히 배출됐다. 실험에서는 SAIO 주입 전‧후로 쥐의 방광을 MRI로 촬영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SAIO가 방광으로 모이는 것을 확인했고 방광에 모인 SAIO는 소변으로 배출됐다.
천진우 단장은 “해상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차세대 조영제를 개발했다”라고 전했으며, 최병욱 교수는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치매 등 뇌심혈관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연구원, 보건복지부 선도형연구중심병원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High-resolution T1 MRI via renally clearable dextran nanoparticles with an iron oxide shell’이란 논문명으로 3월 9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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