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허리 통증, 원인은 퇴행성 척추관협착증?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1-06-02 15:05:14

허리 통증은 학업 또는 업무상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이에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두통이나 감기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허리 통증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허리디스크는 대개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달리 중년층에서 유독 발생 빈도가 높은 허리 질환도 있다.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이는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 나타나 50~60대에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엉치 주변의 통증, 다리의 감각 저하나 저림으로 인한 보행의 불편함, 요통 등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의 경우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올렸을 때 40~60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심하게 당기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다리를 올려도 통증이 없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거리가 짧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전형준 병원장 (사진=광명21세기병원 제공)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거나 마비, 대소변 장애 같은 증상이 급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생각하기보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호전을 지켜보는 게 현명하다.

전형준 광명21세기병원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 도수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라면 척추내시경과 같은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약 5mm 정도의 피부를 최소 절개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소를 확인하고 고주파 열을 활용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로 정상적인 디스크 수핵 조직은 그대로 보존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신 마취에 부담이 없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선호 받고 있다.

전형준 병원장은 “허리 질환은 적극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는 게 좋다”며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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