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중년 男, '고무줄 체중'이면 암 발생위험 ↑
운동 횟수, 비만 등과 관계없이 체중 변화 크면 주의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1-07-14 15:56:33
‘고무줄 체중’이라는 말이 있다. 체중이 고무줄처럼 쉽게 늘었다 줄었다 변화한다는 뜻이다. 마음만 먹으면 곧잘 살을 뺄 수 있다는 은연한 자랑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때, 고무줄 체중이 결코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40세 이상 남성이 체중 변화가 심할수록 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2-2011년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약 170만명을 추적·관찰했다. 총 11,500명에서 암이 발생했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이전에 암 발생이력이 있거나 기간 중 사망한 표본은 제외했다.
평균체중변화량이 가장 큰 5그룹(2.5kg 초과)은 가장 적은 1그룹(1.22kg 미만)에 비해 암 발생위험이 22% 가량 높았다. 평균체중변화량이 큰 그룹일수록 암 발생위험이 일관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고령, 비만, 규칙적 운동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잦은 체중변화 그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염증을 지목했다. 체중 변화 시 근육량 감소 혹은 지방증가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방어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박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장년층 남성이 체중 변화량이 큰 경우, 암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도하게 열량 섭취를 줄이는 등 급격한 체중 변화를 유발하는 행동을 조심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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