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사회보험, 지난해 절반 재정수지 적자…"보험료율 인상 불가피"
예산정책처 "예방사업 실효성 제고 등 지출 관리해야"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 2021-08-18 07:42:59
지난해 우리나라 8대 사회보험 중 절반이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공무원연금ㆍ군인연금ㆍ고용보험ㆍ건강보험 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바, 예방사업의 실효성 제고 등 지출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0회계연도 결산 총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대 사회보험 총 지출 규모는 2020년 163조9000억원으로 전년(2019년) 148조원 대비 15조9000억원(10.7%)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2020년 207조원으로 전년(2019년) 184조4000억원 대비 22조6000억원(12.3%) 증가했으며, 수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상회해 재정수지는 2019년 36조4000억원에서 2020년 43조1000억원으로 6조7000억원(18.4%) 늘어났다. 2020년 기준 누적 적립금은 917조1000억원이다.
2020년에는 4개 사회보험의 재정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 규모는 ▲공무원연금(2조5644억원) ▲군인연금(1조5588억원) ▲고용보험(6295억원) ▲건강보험(353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공무원연금이 9조1833억원 ▲군인연금 6조447억원 ▲고용보험 3조5254억원 ▲건강보험 3조3552억원 등으로 총 22조10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고용보험과 건강보험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었다.
건강보험은 2019년 5월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 따른 보장성 강화 등으로 지출 증가율이 2018년 8.7%에서 2019년 13.8%로 상승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진료비 감소로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코로나19 종료 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용보험은 구직급여 상ㆍ하한액 인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충격, 2018년 ‘청년 일자리 대책’에 따른 청년 대상 고용장려금 사업 확대 등으로 지출 증가율이 2017년 6.7%에서 2020년 46.7%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더불어 2021년부터 예술인ㆍ특고 등 노무제공자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이 허용되는 바, 구직급여 및 출산전후급여 사업의 수급자가 늘어나는 등으로 고용보험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재보험은 2018년 이후 산재노동자 보호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과 적용 범위 확대로 매년 산재보험급여가 증가하면서 지출 증가율이 2017년 3.1%에서 2020년 9.7%로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국회예산정책처는 “향후 사회보험 지출 소요를 충당하기 위해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므로 국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예방사업의 실효성 제고 등 지출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중장기적ㆍ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예방에 중점을 둔 지출관리의 일환으로, 전체 보험급여비 대비 예방관련 지출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검진 수검 감소가 향후 보험급여비 지출의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실효성 있는 다양한 예방사업을 추진해 질병의 예방을 통한 의료비 증가 억제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보험의 경우 ▲구직급여 반복수급자 인원 지속 증가 ▲반복수급 횟수별로 주요 연령 및 직종 등을 고려해 구직급여 효율화를 위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산재보험의 경우 “산재예방 지출의 적정 규모 등에 대해서는 예방지출의 산재예방 및 산재급여지출 절감 효과를 엄밀하게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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