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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대표팀, 멕시코 비자 확보…미국 입국은 불투명

축구 / 최민석 기자 / 2026-06-04 08:43:04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외교적 갈등 속 비자 발급 난항 지속

▲ 이란 축구 대표팀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제공)

 

[mdtoday = 최민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멕시코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으나, 정작 본선 경기가 열리는 미국 입국 비자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하마드 하산 하비볼라자데 주튀르키예 이란 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전원을 위한 입국 비자가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48시간 만에 발급됐다"고 밝혔다. 하비볼라자데 대사는 선수들이 직접 방문하거나 지문 인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었으나, 외교적 갈등과 비자 문제로 인해 멕시코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란 대표팀은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 등지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본선 경기가 열리는 미국 입국 비자는 발급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는 이란 대표팀의 비자 심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 대표팀에 스포츠와 무관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인물들이 합류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매우 주의 깊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선수단과 지원 스태프의 입국은 문제 삼지 않겠다고 부연했으나, 엄격한 심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란 대표팀 내 일부 선수들은 과거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이력이 있어 입국 거부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세 이상 이란 남성은 입대 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된다. 메흐디 타레미와 에산 하지사피 등 주요 선수들이 이 범주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 또한 지난달 30일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려 했으나,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이란 대표팀은 5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말리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로 이동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sport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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