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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폐암만의 문제가 아니다…세계 금연의 날, 건강검진으로 흡연 피해 점검

내과 / 박성하 기자 / 2026-05-26 13:26:19

[mdtoday = 박성하 기자] 오는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1988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이 날은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전 세계적인 금연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5월이 되면 금연 캠페인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순한 습관 개선을 넘어 흡연이 건강 전반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위험은 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 외에도 위암, 대장암, 구강암, 방광암, 췌장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수십 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 역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 이민상 원장 (사진=삼성봄내과의원 제공)

 

흡연은 암 발생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당뇨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점도를 높여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흡연이 질환의 진행을 가속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봄내과의원 이민상 원장은 “흡연은 단순히 폐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몸 전반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다양한 장기에 부담을 준다”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흡연이 질환의 진행을 더욱 앞당길 수 있어 금연이 치료만큼 중요한 관리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의지만으로 시도하기보다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함께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 보조제나 약물 처방을 통해 금단 증상을 줄일 수 있으며, 금연 후에는 심폐 기능이 점차 회복되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흡연 기간이 길었다면 금연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이미 진행됐을 수 있는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기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 검사와 함께 위·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등을 통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이민상 원장은 “금연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흡연으로 인한 이상 소견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장기 흡연자라면 폐 기능 검사는 물론 위·대장 내시경 검진도 주기적으로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 습관을 되돌아보고, 금연 결심과 함께 건강검진으로 내 몸의 현재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건강한 여름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app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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