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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적 관찰 기간 전체에 걸쳐 내장지방의 축적량이 적을수록 체중 감량 정도와 무관하게 뇌 위축이 유의미하게 느려지고 뇌의 주요 구조가 잘 보존되며, 중장년 후반기의 인지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추적 관찰 기간 전체에 걸쳐 내장지방의 축적량이 적을수록 체중 감량 정도와 무관하게 뇌 위축이 유의미하게 느려지고 뇌의 주요 구조가 잘 보존되며, 중장년 후반기의 인지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장지방의 축적량이 인지 능력과 연관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 대학교를 비롯해 하버드대, 라이프치히대, 툴레인대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5~16년 동안 추적 관찰된 중장년층 남녀 5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4건의 대규모 장기 식이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이들로, 연구진은 추적 기간 동안 내장지방과 뇌 구조에 대한 반복적인 MRI 측정과 인지 기능 평가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수년에 걸쳐 내장지방 축적이 적을수록 인지 점수가 더 높았고, 전체 뇌 용적과 회백질 용적은 물론 뇌 노화와 기억력의 민감한 지표인 해마 점유율도 잘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뇌 위축의 잘 알려진 지표인 뇌실의 확장 속도가 느려진 것도 관찰됐다. 특히 5년간 세 차례의 뇌 MRI 스캔을 받은 하위 그룹 추적 관찰에서, 내장지방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된 참가자들은 해마를 중심으로 한 뇌 용적 손실 속도가 더 빨랐고 뇌실 확장도 가속화됐다.
반면 피하지방이나 체질량지수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아 뇌 건강에서 내장지방의 특수성이 부각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체중 자체가 뇌 장기 예후를 예측하는 요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18개월간의 식이 중재를 통해 내장지방이 감소한 이들은 체중 감량이나 다른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5년, 10년 뒤의 뇌 구조가 더 잘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반적인 비만도나 체중 감소량보다는 내장지방 자체를 줄이는 것이 뇌 노화를 늦추는 핵심 인자였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내장지방과 뇌 노화 사이의 관계가 주로 혈당 조절과 인슐린 감수성을 통해 매개된다고 설명했다.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만이 시간 경과에 따른 뇌의 구조적 변화 속도를 예측하는 유일한 마커였으며, 혈중 지질이나 염증 지표에서는 유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과 포도당 대사의 만성적 조절 장애가 뇌 관류를 손상시키고 혈액뇌장벽의 온전성을 훼손해 회백질과 해마의 퇴화를 가속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연구를 주도한 이리스 샤이 교수는 이번 발견은 혈당 조절과 내장지방 감소가 중장년기에 실천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목표임을 시사하며, 뇌 퇴행을 늦추고 인지 저하 위험을 줄일 실질적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헌열 의학전문기자(doctorlee72@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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