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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줄이려면 카페인·기억력 높이려면 디카페인...장 건강 돕는 커피의 재발견

FOOD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4-24 08: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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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최초로 종합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커피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최초로 종합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코크대학교의 연구 센터인 APC 마이크로바이옴 아일랜드 연구진은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의 규칙적인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집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다시 기분과 스트레스 수준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밝혀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커피가 소화와 기분에 이롭다는 점은 널리 연구돼 왔으나, 정확히 어떤 기전을 거치는지는 불분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과 뇌 사이의 양방향 통신인 미생물-장-뇌 축을 중심으로 커피의 영향을 다각도로 조사했다. 연구는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규칙적인 커피 섭취자 31명과 비섭취자 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심리 검사, 카페인 및 식사 일기, 대소변 샘플 분석 등을 통해 장내 미생물군집과 인지된 기분 및 스트레스의 변화를 면밀히 평가받았다.

연구진은 먼저 커피 섭취자들에게 2주간 커피를 끊게 했다. 이 금단 기간 동안 커피 섭취자들의 장내 미생물군집의 대사산물 프로필은 비섭취자들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이후 연구진은 섭취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다른 쪽에는 일반 커피를 맹검 방식으로 다시 제공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 우울감, 충동성 지표가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카페인 유무와 관계없이 커피 섭취 자체가 기분을 눈에 띄게 개선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생물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관찰됐다. 커피 섭취자들은 비섭취자에 비해 Eggertella 종과 Cryptobacterium curtum 같은 세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균들은 각각 위장산 분비와 담즙산 합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해로운 장내 세균이나 위장 감염을 퇴치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Firmicutes 문의 세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존 크라이언 교수는 대중의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소화기와 정신 건강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있지만, 커피가 장-뇌 축에 미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커피에 대한 장내 미생물군집과 신경학적 반응을 밝혀냈으며, 커피가 미생물의 집단적 활동과 대사산물 사용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크라이언 교수는 커피는 단순한 카페인 음료가 아니라 우리의 장내 미생물, 대사, 정서적 웰빙과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식이 요소라며 카페인 유무와 상관없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활용될 잠재력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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