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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당이 단순한 열량 공급원을 넘어 비만과 대사질환을 유도하는 독자적인 생물학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과당이 단순한 열량 공급원을 넘어 비만과 대사질환을 유도하는 독자적인 생물학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당이 비만과 대사질환을 독립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대사학(Nature Metabolism)'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설탕과 액상과당의 건강 영향을 분석한 결과, 과당이 포도당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방 생성과 저장을 촉진하며 각종 대사 이상에 깊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콜로라도대 안슈츠 의과대학의 리처드 존슨 교수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에서 자당과 고과당 옥수수시럽 같은 일반적인 감미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했다.
이들 감미료는 모두 포도당과 과당을 포함하고 있지만, 연구진은 과당이 단순히 같은 칼로리를 내는 당 성분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존슨 교수는 과당은 단순한 칼로리가 아니라, 포도당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지방 생산과 저장을 촉진하는 대사 신호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당 대사는 인체의 에너지 처리 경로에서 핵심적인 조절 단계를 우회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 과정은 지방 합성을 증가시키고, 세포 에너지인 ATP를 고갈시키며, 대사 기능 이상과 연관된 여러 물질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비만,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위험을 포함하는 대사증후군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과당의 영향이 음식 섭취를 통해 들어오는 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체는 포도당으로부터 과당을 내부적으로 생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과당이 질병 발생에 관여하는 범위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단 음식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체내 대사 과정 전반에서 과당의 역할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일부 국가에서는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지만,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유리당 섭취량이 권고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과당이 과거에는 식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도록 도와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지만, 먹을거리가 넘치는 현대 환경에서는 오히려 만성질환을 부추기는 기전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보고서가 대사 건강을 이해하는 데 있어 과당을 중심 축으로 다시 바라볼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존슨 교수는 과당의 고유한 생물학적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대사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더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설탕 섭취 문제를 단순한 칼로리 과잉이 아닌, 특정 당 성분의 대사적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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