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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질주 '위고비' 주춤...희비 엇갈린 비만약 시장

제약ㆍ바이오 / 유정민 기자 / 2025-11-07 14:35:52
▲ (사진=각 사 제공)

 

 

[mdtoday=유정민 기자] 올해 3분기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매출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성장 둔화로 인해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릴리가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전 세계에서 약 65억 1510만 달러(한화 약 9조 4300억원), 젭바운드는 35억 8810만 달러(한화 약 5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85% 증가한 수치다.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은 약 101억 달러(한화 약 14조 6000억원)에 달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전 세계 의약품 매출 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릴리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600억~620억 달러에서 630억~635억 달러(한화 약 91조~92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브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먹는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글로벌 허가 신청도 임박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에 크게 못 미쳤다. 

 

회사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오히려 감소했다.

 

위고비 매출 둔화는 마운자로 등 경쟁 심화와 복제약 유통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인크레틴 계열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노보를 앞서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두스트다르 CEO는 “GLP-1 치료제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등 시장 확대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분기 결과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라이 릴리는 신약 라인업 확장과 임상 개발 가속화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환자 접근성과 신약 개발 속도가 향후 시장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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