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치료, 자궁적출 수술만이 답일까?

산부인과 / 김준수 기자 / 2022-05-11 15:52:14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자궁근종을 겪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궁근종 진료현황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년 자궁근종 진료환자는 5년 전보다 약 17만2000명 증가한 5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2%), 30대(16%)가 뒤를 이었다.

자궁근종은 여성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자궁질환 중 하나로, 자궁 내 근육 세포 증식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양성 종양이다. 35세 이상 여성 약 2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난임 및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며 여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빠른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궁근종 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까. 과거만 하더라도 자궁근종 치료는 무조건 자궁적출과 같은 수술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달라졌다. 여성의 자궁 질환 치료가 제한적이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빠르고 안전하게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고안되고 있다.

자궁근종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혹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부터 혹을 싸고 있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전절제 수술, 개복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다양하다. 근종이 너무 커져서 다른 치료가 어렵거나 임신 계획이 없는 경우에 주로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자궁에 직접 칼을 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나 임신계획 등이 있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직접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 외에도 약물치료, 자궁동맥색전술, 하이푸 치료 등을 통해서도 치료 가능하다.
 

▲ 양기열 원장 (사진=트리니티여성의원 제공)


약물치료는 초기에 시도해볼 수 있는 가장 쉽고 간편한 치료방법이다.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간 약재를 경구로 투약하거나 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다른 비수술적 치료보다 훨씬 부담이 적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을 먹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고 약을 끊게 되면 다시 재발하거나 작아진 근종 크기가 다시 커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는 자궁동맥이란 혈류를 차단시켜 자궁으로 가는 산소 및 영양분을 차단해 근종을 서서히 말려 괴사시키는 자궁동맥색전술이 도움될 수 있다. 사타구니에 도관을 삽입한 후 자궁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막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자궁 전체의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자궁의 기능이 줄어들거나 경우에 따라 난소 혈류에 영향을 주어 폐경이 조금 빨리 찾아오는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이푸는 칼로 절개하는 외과적인 수술이나 도관 삽입 같이 찌르는 시술 방법이 아닌 물리적인 초음파 에너지를 병변에 조사해 타켓한 근종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다. 자궁을 보존할 수 있고, 일반적인 수술에서 진행하는 전신마취, 출혈, 감염, 통증, 후유증 등으로 수반되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적은 편이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은 “자궁근종에 노출되는 여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치료방법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며 “자궁을 보존하면서도 근종으로 인한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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