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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진원생명과학 제공) |
[mdtoday=유정민 기자]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 개발 기업인 진원생명과학에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영권 이전을 조건으로 추진됐던 유상증자가 일부 철회되면서, 투자자와 현 경영진 간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투자자 측은 현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 지급 등 방만 경영을 문제 삼으며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측에 따르면 고광연씨와 한우근씨가 주주명부 열람, 의안 상정,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장부 열람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방성장투자조합제1호의 공동 업무집행 조합원으로서, 당초 진원생명과학의 3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원생명과학은 100억원만 납입받고 나머지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진원생명과학 측은 유상증자 철회 이유에 대해 투자자의 자금 부족으로 인한 미납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동방성장투자조합 측은 진원생명과학 경영진이 계약을 위반했으며, 매각 의사 없이 100억원만 편취했다며 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투자조합이 경영권 분쟁에 나선 배경에는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의 낮은 지분율이 자리하고 있다. 박 대표의 지분율은 7.08%에 불과하며, 임원 지분을 모두 합쳐도 9% 수준이다.
반면, 동방성장투자조합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74%를 확보한 상태다.
동방성장투자조합은 진원생명과학이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진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등기이사 2명에게 약 9억원의 보수를 지급했으며, 특히 박 대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했다. 이 보수는 급여와 상여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부 스톡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생명과학은 지속적인 적자와 미국 공장 투자로 인해 재무 상태가 악화된 상황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총자산 1442억원 중 78%인 1127억원이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이며, 현금성 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부채는 678억원으로, 이 중 상환일이 임박한 유동부채는 43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도한 보수 지급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동방성장투자조합 측에서 제기된 소송에 대응하려고 준비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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