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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 빚은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의 표명

스포츠일반 / 최민석 기자 / 2026-05-04 21:22:41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사임 결정

▲ 인사말 하는 김나미 사무총장 (사진=서울-연합뉴스)

 

[mdtoday = 최민석 기자] 대회 도중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선수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사회적 공분을 샀던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 사무총장이 최근 불거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3월 임명되어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학생 선수 A군의 가족을 향한 김 사무총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사고 직후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던 김 사무총장은 이후 태도를 바꿔 비판을 자초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사무총장은 A군의 상태에 대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고 단정 지었다. 또한,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는 부적절한 언급을 했으며, 피해 부모가 대화를 녹음하려 한 것에 대해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외 출장 중이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급거 귀국해 지난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현재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으며, 후임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장의 내정 이후 이사회 동의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선수 보호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공직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sport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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