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크류, 치아교정의 핵심 역할…특히 개방교합에 효과적
이가은
woon6728@mdtoday.co.kr | 2025-07-03 10:08:37
[mdtoday=이가은 기자] 치아교정은 단순히 치열을 가지런히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위·아래 치아의 정상적인 맞물림과 얼굴형, 저작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계획과 다양한 교정 장치가 동원된다. 그중에서도 미니스크류는 최근 치아교정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보조장치로 자리 잡았다.
미니스크류는 직경 1.4~1.6mm 크기의 작은 나사로, 잇몸뼈에 직접 식립되어 고정원(앵커)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인접 치아를 고정원으로 활용해 치아를 이동시켰지만, 이 방식은 고정치아까지 함께 움직이거나 손상이 생길 위험이 있었다. 반면, 미니스크류는 주변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치아를 안정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대표적으로 개방교합 치료에서 미니스크류의 효용성이 크게 드러난다. 개방교합은 상·하악 어금니가 서로 닿지 않는 상태로, 혀 내밀기, 손가락 빨기,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설소대가 짧아 혀 위치가 비정상적인 경우에도 발생 빈도가 높다. 이러한 경우, 위쪽 어금니를 압하(아래로 누르는 힘)해야 하는데, 이때 고정원으로 미니스크류를 사용하면 주변 치아의 움직임 없이 정교하게 교정력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미니스크류는 어금니 압하 외에도 앞니를 뒤로 당기거나, 발치 후 남은 공간을 닫는 데, 또는 치아 대칭을 맞추는 데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미니스크류에 고무줄을 걸어 특정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교정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한다. 거의 모든 교정 케이스에서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식립 후 마취가 풀리면 욱신거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이며,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은 빠르게 호전된다. 무엇보다도 교정 과정에서 왜 미니스크류가 필요한지, 어떤 치아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한 설계인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도 불안감을 줄이고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인천 화이트드림치과의원 박진영 원장(교정과 전문의)은 "정확한 진단과 계획 아래 시행되는 미니스크류 식립은 환자의 안모 개선과 기능 회복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교정 장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으면서도 큰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이기에, 전문의의 설명과 함께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치료 선택지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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