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진사갈비’ 명륜당, 외형 성장 이면엔 가맹사업법 위반 의혹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12 11:17:27
[mdtoday = 유정민 기자]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고금리 대출 알선 및 인테리어 비용 부풀리기 의혹으로 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외형 확장에만 치중해온 경영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명륜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3%대 저금리로 국책대출을 받은 뒤, 사측이 설립한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연 12~18%의 고금리로 재대출을 실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이와 관련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심사보고서를 명륜당 측에 송부했다.
당국은 명륜당이 가맹점주에게 대출을 제공하거나 연계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개설을 유도하고, 이 자금이 다시 인테리어 비용으로 본사에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명륜당이 특정 인테리어 업체 및 설비·집기 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제하고 비용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명륜당은 2017년 사업 시작 이후 무한리필과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2024년에는 가맹점 수 600개를 돌파하는 등 외식업계의 성공 사례로 꼽혔으나, 최근 수익성 악화와 함께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명륜당의 매출은 30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8억 원으로 40.5% 급감했다.
최근 명륜당은 유동성 확보와 사업 리스크 축소를 위해 무한리필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를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코퍼레이션에 약 1300억 원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무리한 출점 전략이 본사의 부담으로 돌아온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식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가맹점 수 확대 중심의 외형 성장에 치중하면서 점주 부담과 브랜드 지속 가능성 문제가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단기적인 매출 확대에 집중한 무리한 확장 전략이 결국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가맹점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명륜당 관계자는 "앞으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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