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본 정수리 탈모 원인과 개선 방법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4-01-22 17:23:59
[mdtoday=김준수 기자] 모발은 머리 보호 외에 미용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같은 사람이라도 머리 모양에 따라 더 어려 보이기도 하고, 더 성숙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등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증상을 유발하기도 해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 보는 게 필요하다.
탈모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탈모의 원인’일 것이다. 흔히 유전을 탈모의 원인으로 꼽는데, 임상에서 보면 탈모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가 된 경우가 많다. 또, 유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모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로 보아 탈모는 ‘유전’ 외에 다른 원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모에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그 중 ‘정수리 탈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보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정수리 부위를 중심으로 둥글게 진행되는 형태로, 남성은 O자형이 많으며 여성은 빈모형이 많다.
부위는 주로 정수리 또는 앞머리 위주로 진행되는데, 체질과 생활 습관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 한의학에 따르면 열성 탈모는 특히 가슴 위로 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인체의 열은 모두 대사로 인해 발생하는데, 열이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대사가 활발하고 체력이 좋다. 그러나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한 경우,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음주, 과식 등의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이중 수면 부족의 경우, 부신에 과부하가 걸려 허열이 뜨게 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잠을 자면서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가 줄어들고,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서면서 멜라토닌과 같은 몸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부신이 혹사되어 열 조절이 되지 않게 되면서 탈모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은 “정수리 탈모는 탈모가 오래된 경우에도 빈 모공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후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도 대부분 솜털이 남아 있어서 심한 경우에도 발모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발이 많이 가늘어진 경우에는 치료가 까다로워지므로 가급적이면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수리 탈모의 주된 원인은 열과 부신 기능 저하이므로, 이를 잘 관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기, 30분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기, 식사는 조금 소식하고, 저녁 9시 이후에는 먹지 않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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