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신약 결정 돕는 ‘환자-보호자 맞춤형 소통 지표’ 제시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연구팀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5-19 18:29:40
[mdtoday = 김미경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연구팀(1저자 이혁제 교수, 2저자 윤보라 교수, 교신저자 양동원 교수)이 최근 열린 ‘2026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를 앞둔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 구조를 분석한 연구로 ‘최우수포스터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치매학회(ASAD) 2025’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거둔 성과로,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의 임상 연구 역량이 국내외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결과다.
치매 치료의 영역이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y)’ 시대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처방이 시작된 알츠하이머 신약은 인지 저하 진행을 약 30% 지연시키는 효과가 확인됐으나, 고액의 치료 비용과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환자와 보호자 모두 치료법에 대해 스스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체감했으나, 실제 의학적 정보와 주관적인 인식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실제 입증된 효과보다 더 큰 치료 결과를 막연하게 기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에서도 환자와 보호자 간의 시각 차이가 뚜렷했다. 환자는 주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 상황 등 ‘현재의 현실적인 부담’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반면, 보호자는 환자의 현재 질병 상태와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의 개선 가능성’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투약을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양동원 교수는 “치료의 문턱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느끼는 막연한 기대와 실제적인 우려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이번 결과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질병조절제 시대를 맞이한 환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치료 경과에 따른 인식 변화 추적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국제학술지 투고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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