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찬다?…흡연자라면 ‘폐기종’ 주의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 많아
김동주
ed30109@mdtoday.co.kr | 2021-03-30 10:05:57
A씨(78세)는 하루에 한 갑씩 50년간 담배를 피워 온 흡연자다. 그동안은 담배로 인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었으나 최근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자주 나오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쉽게 숨이 차는 등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처럼 평소 나타나지 않았던 호흡기 관련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전문의와 함께 폐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단순 감기나 컨디션 저하로 인한 증상이 아닌 ‘폐기종’을 시작을 알리는 증상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폐기종은 정상 폐포벽 등 폐조직이 파괴되면서 폐포 공간이 확장되고, 폐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심장질환, 암, 혈관 질환 등과 관련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기종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을 한 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기종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며, 흡연으로 인한 작은 폐손상과 폐 조직 파괴가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직, 간접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폐기종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은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호흡기 관련 질환들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폐기종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 이렇다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있다”면서 “때문에 흡연자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폐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혹시나 폐기종이 시작되어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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