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교수가 추천하는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백신’
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법 없어 예방이 중요…남녀 모두 권장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 2021-04-27 10:56:31
2020년 방영된 드라마 ‘청춘기록’에는 한 남자배우가 여자친구로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권유받고, 고민 끝에 산부인과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드라마,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 덕분인지 최근 산모의 보호자가 아닌 본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실을 찾는 남성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건데, 왜 자궁이 없는 남성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에게만 성병 그리고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남성에게도 똑같이 성병과 암을 일으킨다. 예방이 필요한 이유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유현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지만 남성에게는 구강인두암, 항문 상피내 종양, 항문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남녀 모두에게 생식기 사마귀라는 성매개성 질환을 일으킨다. HPV에 감염이 되면 치료법이 따로 없다. 그래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만 25~34세 사이의 우리나라 남성에서 생식기 사마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통계청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곤지름 발생률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많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접종 시기는 성경험에 의해 감염이 되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기 전에 맞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남성 권장 연령은 만 9세~26세이다. 접종은 0, 2, 6개월 일정으로 진행이 된다.
정유현 교수는 "전세계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타한 지금. 바이러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몸소 체감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 자궁경부암 백신이 여성에게만 필요한 예방접종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같이 맞으면 남녀 모두에게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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