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기분장애ㆍ수면장애ㆍADHD로 병원 찾은 어린이 22만명 달해
같은 기간 우울증ㆍ조울증 59%, 수면장애 47%, ADHD 30% 급증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1-05-06 15:15:50
최근 5년간 우울증, 조울증, 수면장애, ADHD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어린이가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도 5~14세 어린이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기분장애로 인해 병원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16년 5325명에서 2017년 5964명, 2018년 8717명, 2019년 9723명, 2020년 8509명으로 연평균 1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는 기분 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로 대표적인 질환에는 우울증과 조울증이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수면장애로 인한 진료 건수는 1198명에서 1767명으로 47%, ADHD 진료 건수는 3만816명에서 4만104명으로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기 어린이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정신건강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가 지난해 국회로 제출한 ‘최근 3년(2017~2019년)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학교에서 실시한 정서 행동특성검사를 통해 관심군으로 분류된 43만9000여명 중 42% 수준인 18만7000여명만 Wee센터 연결 등 적절한 후속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교육지원청을 통해 전국 200여곳에 운영하고 있는 공공 심리 상담기관인 ‘Wee센터’ 또한 대부분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가 어린 자녀와 방문하기 어렵다.
검사 이후 진행되는 상담과 치료 또한 회당 10만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과중한 학업 부담과 정서적 지지기반 약화로 인한 학생들의 정서행동 문제가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며 2019년 3월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19~23년)’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미비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가 정신건강 취약학생 지원,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안전한 급식제공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 19로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상호작용이나 대면 상담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예지 의원은 “성장기 어린이의 정신질환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가정과 공동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지원대상과 예산을 확대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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