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기·저림, 단순 피로감 아닐 수 있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 2021-08-09 16:17:21
다리는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신체 중에서도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부위이다. 하루 종일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다리가 피곤해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유난히 다리가 무겁고 부종으로 아침과 저녁의 체중에 차이도 보인다면 단순 피로감으로 생각할 수 없다.
정맥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몸 속에 있는 피가 하체로 내려가게 되는데, 피가 제대로 돌지 않을 경우 하지에 체액과 혈액이 과다하게 머물게 돼 다리 부기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리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허벅지 통증, 종아리 근육경련, 수족냉증 증상, 다리 실핏줄이 육안으로 보이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하지 정맥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순환돼야 할 혈액이 정맥에 고이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짙은 보라색 꽈배기 모양으로 돌출되거나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는 다리 부종이나 발 저림의 원인 질환이 되기도 한다. 이는 정맥순환 부전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정맥은 팽창하면서 여분의 혈액을 축적하는 ‘혈액 저장고’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서있는 자세나 앉아있는 자세를 오래 지속되게 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원활한 혈액순환을 하지 못하고 혈류가 저류해 다양한 이상을 초래한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다리에 위치한 표재정맥 내 압력 상승이다. 하지에 많은 하중이 쏠리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정맥 내 판막 이상이 발생해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 밖에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하지정맥류 유발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치료 없이 하지정맥류를 그저 방치하게 되면 다리 부종 및 색소 침착으로 피부색이 거뭇하게 변할 수 있다. 심각해지면 난치성 궤양을 형성할 수 있어 조기에 하지정맥류만을 다루는 병원을 찾아가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만약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하거나 다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정맥 내 수술이나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광섬유를 혈관에 레이저를 쏘아 원인 정맥을 폐쇄하는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이 있다. 또한 이와 같이 열을 통해 혈관을 폐쇄하는 하지정맥류 고주파 치료도 진행될 수 있다. 만약 무릎 밑 부분, 종아리 쪽의 소복재정맥을 치료해야 한다면 베나실과 클라리베인과 같은 비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 이후에는 집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제자리 걷기, 까치발 들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며, 하체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만약 과체중이라면 정상 범주까지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다리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끼치는 높은 굽의 신발과 꽉 조이는 바지를 피하고, 너무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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