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신창호 기자] 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겨우내 두꺼운 코드와 옷에서 벗어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가벼워지는 옷차림과 달리 무거운 마음이 드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이유인즉, 두꺼운 옷으로 가려져 있던 다리의 불거진 혈관들이 얇아진 옷차림으로 인해 겉으로 쉽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에 관한 기록은 과거 이집트 시대로까지 넘어간다. 히포크라테스의 정맥류 치료 기록과 로마 제국 시대의 정맥류 수술 기록 등 여러 기록에 나타나 있을 만큼 오랫동안 치료를 진행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한 해 동안 40만명 이상 치료를 받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정맥류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3년 18만명, 2017년 24만명, 2023년 40만명으로 집계되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해마다 증가하는 하지정맥류 환자, 하지정맥류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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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완 (사진 = 청맥외과의원 제공) |
하지정맥류의 주요 원인으로는 첫 번째로 생활 습관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종이거나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자세의 문제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만 체형이 늘어나 체중의 증가로 인해 하지정맥 계통의 순환 장애가 일어난 경우 등이 그 원인이다.
두 번째로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함이다. 가족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을 경우 자녀에게 발현될 확률이 높으며, 부모 양쪽 모두에게 있을 시 자녀의 80% 이상에게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이다. 이는 여성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임신이나 폐경, 생리 주기 동안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정맥벽을 약화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짐에 따라 다리의 정맥에 압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진다. 그래서, 임신횟수가 많거나 쌍둥이를 낳았을 경우에 하지정맥류 발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갱년기가 되면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으로는 앞서 언급한 혈관이 피부에 비치고 튀어나오는 혈관 돌출과 다리가 저리거나 자다가 기지개 켤 때 나타나는 종아리 경련, 오전에 비해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는 다리 무거움, 아리거나 쑤시고 터질 듯한 통증, 혈액의 정체로 발생하는 열감, 가려움, 말초 순환의 장애로 인한 발의 시림 등의 증상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의 검사는 혈관 도플러 초음파로 하게 되는데 검사가 간단하고 병의 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상 병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초기의 경증 환자에게 적용하는 보존적 요법이다. 정맥 순환개선제를 복용하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가 있다.
두 번째는 혈관 경화요법으로 약물을 직접 주입해 폐쇄하는 방법으로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망상 정맥류 등의 피부 표면의 작은 정맥을 치료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못하고 주된 치료의 보조적인 요법이나 미용적인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끝으로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플레보그립 등의 시술과 발거술(냉동수술)의 수술적 방법이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증상 및 상태에 따라 달리 적용하며, 하지정맥류 원인이 되는 혈관을 직접적으로 제거 및 폐쇄해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단, 여기에서도 주의할 점은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므로 무조건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기 보다는 혈관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고 혈관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 청맥외과의원 강병완 대표원장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하지정맥류 발병 이 의심되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 유무를 진단 받고 환자들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통해 수술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 발병 시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이며,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악화하여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의 통증, 부종, 저림, 경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쉽게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내원해 정밀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창호 (ssangdae9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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