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제품의 생산을 외주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과 대조적으로 소비자가전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담당(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통해 구조개편 방향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에는 일부 제품 생산라인의 폐쇄 및 외주 생산 전환이 포함됐으며, 1989년부터 가동된 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의 폐쇄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물류비 상승,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을 축소하는 대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역량을 집중하고, 냉난방공조(HVAC)와 기업간거래(B2B), 가전 구독 서비스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은 “올해가 가전 사업구조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기반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장 또한 구조적 효율화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제품 출하와 유통망을 축소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 폐쇄를 결정하는 등 생산 거점 재편을 단행했다. 이는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 추격으로 인해 현지 생산 수익성이 하락한 데 따른 대응이다.
실제 삼성전자 가전·TV(DA·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 8,000억 원을 기록했으나, 6,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5%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TCL(13%)과 하이센스(12%)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격화되면서 외국 기업의 입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재편은 수익성 중심의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과 신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방향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