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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초곡’ 하자 논란… 정치인 자녀 채용 의혹 재조명

건설ㆍ부동산 / 유정민 기자 / 2026-03-06 14:53:02
▲ (사진=현대건설) 

 

[mdtoday = 유정민 기자] 경상북도 포항시의 대규모 신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곡’에서 입주 직후부터 심각한 설계 및 시공 결함 의혹이 제기되며 현대건설의 품질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2024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최근 강풍 시 발생하는 저주파 진동과 소음, 유리창 파손 문제로 인해 주민들과 시공사 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강풍이 불 때마다 외벽을 타고 흐르는 공명음과 진동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단순한 바람 소리가 아니라 건물 전체가 울리는 진동이 안방까지 전달되어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세대에서는 심한 진동 이후 유리창에 균열이 발생해 교체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이 지목한 결함의 주요 원인은 외벽 조명 시설을 감싸고 있는 갈바륨 강판(얇은 철판)의 고정 불량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철판이 콘크리트 벽면을 타격하며 발생한 에너지가 건물 구조체를 통해 실내로 전달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장 점검 결과 일부 철판의 고정 나사가 풀려 있는 등 관리 부실 정황이 포착되어 시설물 탈락에 따른 2차 사고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조적인 결함이나 공명 진동으로 인해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한 세대에서 발생한 미세 실금 민원 1건으로, 일반적인 A/S 범위로 판단해 교체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세대에서 제기된 소음 민원과 관련해 기술팀이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한 보수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공 결함 논란은 공사 초기부터 불거졌던 지역사회와의 갈등 및 정경유착 의혹과 맞물려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착공 당시 지역 토공업체를 배제하고 서울 소재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해 지역 건설업계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포항시는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권고했으나, 현대건설이 이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포항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자녀가 현대건설 협력업체에 채용되었다는 의혹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일부 제보자는 “정치인 다수가 자녀 채용을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협력업체 현장 근로자로 근무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역 업체는 배제하면서도 정치권과의 유착을 통해 사업 편의를 도모하려 했다는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규모 현장으로 다양한 지역 출신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지역 인사의 자녀가 포함될 수는 있지만 특정 정치인이나 공무원 자녀를 채용해달라는 요청을 받거나 특혜를 제공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힐스테이트 초곡의 시공 결함 여부에 대해 정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구조적 결함을 강력히 부인하는 가운데, 실제 피해를 호소하는 입주민들과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 향후 발표될 정부의 조사 결과가 이번 논란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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