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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미건설 압수수색…'벌떼입찰' 수사 확대

건설ㆍ부동산 / 유정민 기자 / 2026-05-29 14:14:23
▲ (사진=우미건설)

 

[mdtoday = 유정민 기자] 검찰이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재개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 의혹을 넘어, 계열사 부당지원 및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 과정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 21일에 이어 27일 서울 강남구 우미건설 본사와 주요 계열사 사무실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 당국은 확보한 회계 자료와 내부 결재 문서를 토대로 우미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 확률을 높이는 이른바 ‘벌떼입찰’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로부터 비롯됐다. 당시 공정위는 우미건설이 주택건설 실적이 부족한 계열사들을 아파트 공사에 참여시켜 입찰 자격을 인위적으로 갖추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우미건설은 시정명령과 함께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수사의 핵심 쟁점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성격이다. 검찰은 본사 인력 파견, 운영비 지원, 급여 대납 등의 행위가 정상적인 경영상 판단인지, 아니면 특정 계열사에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몰아주기 위한 조직적 지원인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이목은 수사 범위가 총수 일가의 지배구조 문제로 확대될지에 쏠려 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우미에스테이트’는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의 자녀들이 설립한 회사로, 우미건설의 공사 물량을 바탕으로 성장한 뒤 지분 매각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배임 혐의 적용 여부나 오너 일가의 직접적인 관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이번 수사가 중견 건설사들의 공공택지 확보 전략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택지는 안정적인 주택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영역인 만큼, 사정당국의 이번 판단이 향후 업계 전반의 입찰 관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공택지 시장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상적인 계열사 간 협업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건설사들의 내부거래 관리 체계와 공공택지 입찰 전략의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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