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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위험하게 노는 아이가 길도 더 안전하게 건넌다

육아ㆍ교육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5-21 08: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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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터에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며 노는 아이들이 복잡한 도로를 건널 때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한 결정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놀이터에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며 노는 아이들이 복잡한 도로를 건널 때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한 결정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와 노르웨이 퀸 모드 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는 '환경 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에 실렸다.

연구진은 노르웨이와 캐나다의 7~11세 아동 424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두 가지 상황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 아동들은 높낮이가 다양한 구조물이 있는 가상 놀이터를 탐험하는 과제와, 차량이 오가는 가상 도로를 언제 건널지 결정하는 과제를 각각 수행했다.

분석 결과, 놀이터에서 더 높고 까다로운 구조물로 과감하게 이동하며 놀았던 아이들일수록 도로 횡단 시점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더 무모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도로의 교통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한 타이밍에 맞춰 행동으로 옮기는 대처 능력이 뛰어났다.

놀이터 실험에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 아이들은 가상 환경에서 더 자주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구진은 이러한 실패와 재시도 과정이 스스로의 한계를 파악하는 필수적인 학습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야외 활동과 독립성을 국가 교육 정책으로 강조하는 노르웨이 아동들이, 상대적으로 보호와 감독을 중시하는 캐나다 아동들보다 놀이 중 위험을 더 기꺼이 감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나 브루소니 교수는 아이들을 진정으로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오히려 아이들이 작고 통제 가능한 위험을 직접 마주하고 평가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를 보며 무심코 조심하라고 외치기 전에 속으로 17까지 천천히 세며 스스로 개입을 늦춰보는 단순한 습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놀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훗날 복잡한 세상을 안전하게 헤쳐 나가는 판단력을 길러주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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