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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메디힐) |
[mdtoday = 유정민 기자] 메디힐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엘앤피코스메틱이 계열사인 엘에스화장품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모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너 2세인 권혁제 씨가 엘에스화장품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주요 주주로 부상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경영권 승계 재원 마련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이 지난해 엘에스화장품에 지급한 외주가공비는 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 247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엘에스화장품의 지난해 매출 717억 원 중 약 86%가 엘앤피코스메틱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메디힐 브랜드의 물량 확대가 곧 엘에스화장품의 실적 성장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내부거래 확대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지배구조 개편 시점과 궤를 같이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8년 엘에스화장품 지분 25%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되었고, 2023년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현재 29.0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동시에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의 장남인 권혁제 씨의 지분 확대도 가속화됐다. 권 씨는 2023년 6.50%의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2024년 7.88%, 2025년 9.79%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현재 권 씨는 개인 주주 중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내이사로서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권 씨의 경영 참여 이후 내부거래 규모가 3년 만에 8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정 계열사에 물량을 집중해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형적인 내부거래 방식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향후 승계 과정의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현 상황에서 거래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가 향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외형 성장이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향후 투명한 경영 구조를 어떻게 입증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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