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섬유화 검사율 12.1% 그쳐
| ▲ 국내 지방간 질환 진단 이후 사후 관리 실태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
[mdtoday = 김주성 기자] 지방간 환자 10명 중 4명은 진단 이후에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간경변 등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8일 국내 성인 1만2946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웹 기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방간 환자 1000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대원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팀이 국립보건연구원 의뢰를 받아 조사됐다.
분석 결과 전체 지방간 환자의 79.9%는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지방간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진단 이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후속 진료로 이어진 비율은 57.7%에 불과했다. 나머지 42.3%는 별도의 사후 관리 없이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방간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어서’(23.9%), ‘의료진으로부터 추가 검사나 사후 관리 권고를 받지 못해서’(23.9%) 순으로 조사됐다.
간 섬유화 검사 시행률도 1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비만, 반복적인 간수치 상승, 심장대사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에서조차 검사를 받은 비율은 12.1%에 그쳤다. 간 섬유화는 간 손상이 진행되며 조직이 딱딱해지는 과정으로, 질환 악화 위험도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연구진은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이미 간 섬유화 위험이 높은 상태일 수 있다”며 “지방간 발견 이후 고위험군을 선별해 실제 검사와 치료로 연계하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 섬유화 검사 결과 간경변 전 단계로 확인될 경우 7~10% 수준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주성 기자(kimchu71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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