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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배 치솟는 ‘암표’ 논란…팬들 “합리적인 2차 티켓 거래 시장 만들어야”

ICT / 김미경 기자 / 2025-11-05 17:27:24
▲ 지난달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KBO 한국시리즈를 계기로 티켓 가격이 정가 대비 수십 배까지 치솟는 등 이른바 ‘암표’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또한 ‘2차 티켓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들은 거래 금지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2차 거래 환경 조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코리아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2차 티켓 거래 인식 조사’ 결과, 온라인 2차 티켓 전면 금지의 실효성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

전면 금지 시 실질적으로 거래를 얼마나 막을 수 있냐는 질문에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오히려 “일부만 줄어들 것”, “오히려 차단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각각 58.0%, 35.1%를 기록해 정책 효과를 회의적으로 보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전면 금지 시 “SNS·개인 간 음성 거래 증가할 것”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79.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해외 플랫폼 우회 거래 증가” 78.7%, “사기·분쟁 위험이 증가할 것” 64.9%, “티켓 확보 난도가 상승할 것” 53.6%, “공급 부족으로 티켓 가격이 상승할 것” 50.2% 순으로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는 전면 금지를 하더라도 2차 티켓 거래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 사이에서 2차 티켓 거래는 예매 실패 시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예매 실패 시 2차 거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36.0%는 실제로 2차 티켓을 구매했으며, 2차 티켓 구매 원인에는 “1차 티켓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가 43.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매진된 공연 경기를 꼭 보고 싶어서” 22.7%, “더 좋은 좌석을 원해서” 8.1%, “다른 일정, 지역에서는 관람이 불가했기 때문” 6.6%, “동행자와 함께 앉을 좌석이 필요해서” 5.6% 등의 순서였다.

이처럼 2차 거래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은 거래 금지가 아닌 거래 과정의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에 맞춰져 있었다.

또한 “지인 간의 합리적인 티켓 양도는 허용해야 한다”는 설명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81.5%였고, “일정 변경·개인 사정으로 인한 티켓 재판매는 허용해야 한다”에 동의하는 응답자도 과반인 69.3%를 넘었으며, “2차 티켓 거래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 문제는 투명성과 안전성 부족이다”라고 지적한 응답자도 60.4%를 차지했다.

아울러 “2차 티켓 거래 방식에 대한 규제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도 제도권 내에서 투명한 관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거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2차 티켓이 거래되는 플랫폼·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80.7%였다.

이외에도 “소비자 피해 발생 시 환불이나 보상 절차를 보장하는 규제가 필요하다” 86.7%, “플랫폼 내 본인확인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81.6%, “판매 가능한 티켓 수량이나 횟수를 제한하는 규제가 필요하다” 81.3% 등 2차 티켓 거래를 둘러싼 합리적인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포춘코리아가 의뢰하고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수행을 맡아, 최근 2년 내 1·2차 티켓 구매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39세 550명을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실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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