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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지면 뇌도 병든다...비만과 치매 공유하는 핵심 생물학적 고리 규명

신경과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5-07 08: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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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과 알츠하이머병이 체내 대사 이상이라는 공통의 생물학적 기반을 공유하며, 이러한 대사 장애가 치매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발병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비만과 알츠하이머병이 체내 대사 이상이라는 공통의 생물학적 기반을 공유하며, 이러한 대사 장애가 치매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발병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검토한 리뷰 논문이 '세포(Cells)'에 발표됐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가 7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노인성 질환의 부담 증가를 예고한다.

동시에 고령층을 포함해 비만 유병률도 급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만이 뇌 건강과 치매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연구진은 지방 조직과 전신 대사가 중추신경계와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경로를 추적하며, 이 과정이 신경퇴행과 인지 저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샤일라자 알라니 박사는 비만과 알츠하이머병은 체내 대사 작용 방식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두 질환 모두 지방 조직의 신호 전달, 인슐린 사용 방식, 세포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유사한 문제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알라니 박사는 특히 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 가장 핵심적이라고 지적했다.

미토콘드리아 시스템이 손상되면 세포 에너지 생산량이 줄고 유해한 활성산소종이 늘어나며, 이러한 에너지 스트레스와 산화 손상은 뇌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축적과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변화 등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특징을 촉발한다.

공동 저자인 플로리다 뉴칼리지의 로미나 마리아 우랑가 박사는 비만 상태에서 대사를 조절하는 지방 세포의 호르몬 신호가 불균형해지고, 이것이 전신의 만성적이고 낮은 수준의 염증과 결합하면서 신체와 뇌 간의 소통을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한 장-뇌 축의 균형이 깨질 경우 장 투과성이 증가해 염증 물질이 혈류로 들어가 뇌 염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니 박사는 이러한 대사 변화는 질병이 자리 잡은 후에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보이기 훨씬 전부터 질병 발생을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알츠하이머병이나 비만의 후행 결과가 아니라 질병을 작동시키는 초기 원인 변화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통합적 시각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발견과 전신 예방 차원의 접근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연구진은 인슐린 감수성 개선, 산화 스트레스 감소, 아디포카인 조절 등 뇌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체 전체에 작용하는 치료법에 주목했다.

알라니 박사는 비만과 알츠하이머병을 별개의 질환으로 치료하는 것에서 벗어나, 대사 건강에 뿌리를 둔 상호 연결된 과정으로 이해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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