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총파업 D-데이…텔레그램 대화방 과격 발언에 우려 증폭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18 10:59:55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초기업노조 집행부의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강경한 발언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안팎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메시지에는 코스피와 회사 존립을 직접 겨냥한 표현까지 포함돼, 파업 수위가 예상보다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집행부가 운영하는 소통방에서는 최근 총파업 투쟁 방향을 둘러싼 강한 메시지가 공유됐다.
한 참여자는 “어디 코스피 시원하게 빼보자”는 글과 함께 “재매이 햄(이재명 대통령) 목표인 코스피 5000 달성하게 해드리죠”라고 적었다.
노조 내부의 강경 기류를 보여주는 발언도 이어졌다. 집행부 계정으로 추정되는 방에서 이송이 부위원장이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등의 문구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여자가 이를 비판하자 “개인 의견 아쉬운 이야기는 속으로 삼키시고 화력 집중하시죠”라는 반응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과정에서 과격한 표현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대표 기업과 증시를 직접 거론한 발언이 외부 여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제도화와 연봉 50% 수준의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회사는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 초과이익성과금(OPI) 체계를 유지하되, 반도체(DS) 부문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부 중재 아래 다시 협상에 나선다.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사후조정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사실상 마지막 협상으로 평가되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공급망 영향 등을 포함한 직간접 피해가 10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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