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국토부, 현대건설·서울시 감사 착수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18 11:06:31
[mdtoday = 유정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핵심 거점인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가 발생했다. 공공 안전과 직결된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중대한 시공 오류가 드러난 데 이어, 관계 기관 간 보고가 5개월 이상 지연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승강장 구간에서 설계와 다른 시공이 확인됐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3공구 내 대형 사각기둥 80개에서 주철근이 대거 누락된 것이다.
현대건설 측은 “도면 해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자체 품질 점검을 통해 문제를 발견했으며, 검증된 공법을 동원해 철저히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구조물에서 철근이 절반 가까이 누락될 때까지 시공 확인과 감리 등 다중 검증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총체적 부실 시공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시의 대응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감리단이 철근 누락 사실을 서울시에 보고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었으나, 서울시가 이를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 공식 보고한 것은 각각 올해 4월 24일과 29일로, 약 5개월의 공백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시공 오류를 인지하고도 수개월간 정부 보고를 지연한 경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대상으로 고강도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구조물 안전대책과 보강 공법 검토를 위해 보고 시점이 불가피하게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보강 방안 제출 이후 올해 3월까지 19회의 합동 현장 점검과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전문가 확인 결과, 강판 보강 및 내화도료 시공 등 보강 조치 이후의 구조 안전성(축 하중 강도)은 당초 설계 기준인 5만8604kN보다 강화된 6만915kN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보강 공사에 소요되는 약 30억원의 비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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