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망사고 이어지는데…이해욱 회장 책임론 커지는 DL이앤씨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18 12:12:30

▲ (사진=DL이앤씨) 

 

[mdtoday = 유정민 기자] DL이앤씨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현장 사망 사고를 기록하며 노동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이해욱 회장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구조를 두고 자본 시장과 노동계에서는 경영 책임의 실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건설 현장에서는 추락, 끼임, 타설 장비 붕괴 등 다수의 인명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e편한세상'과 '아크로' 등 고급 브랜드 이미지 이면에 무리한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 압박이 존재하며, 이것이 현장 안전 관리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현행법상 최고안전책임자나 전문 경영인이 처벌 대상이 되는 점을 활용해 이해욱 회장이 법적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해욱 회장은 과거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이후에도 실질적인 안전 인프라 투자나 조직 문화 쇄신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오너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안전 경영이 불가능함에도, 사태 수습의 리스크를 임원들에게 전가하는 기형적인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DL이앤씨가 중대재해 최다 발생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는 동안에도 이해욱 회장은 막대한 개인 보수와 배당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계와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권한과 책임이 분리된 '황제 경영'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한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현장 노동자의 안전이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현실이 기업의 장기적인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결과적으로 DL이앤씨를 향한 비판은 객관적인 사망 사고 통계와 오너의 책임 회피라는 사실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위기 발생 시 전문 경영인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경영 방식이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의 근본적인 안전 경영 철학 부재가 현장의 인명 사고를 반복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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