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메디슨, 에피네피린 마이크로니들 생산 장비 계약 체결
차세대 응급 약물 전달 플랫폼 상업화 본격화…한림제약과 제조 인프라 구축
차혜영 기자
eury33@mdtoday.co.kr | 2026-05-15 15:27:04
[mdtoday = 차혜영 기자]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이 에피네프린 마이크로니들패치(MAP) 생산을 위한 제조 장비 계약을 한림제약과 체결했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차세대 응급 약물 전달 플랫폼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에피네프린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사용되는 핵심 응급 의약품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이 전신에 급격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증상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한 약물 투여가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글로벌 에피네프린 시장은 자가주사기 형태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기존 자가주사기 방식은 높은 가격과 짧은 유통기한, 주사기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등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투여해야 하는 경우, 사용법 숙련도 부족으로 인한 오사용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비주사 방식의 에피네프린 플랫폼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ARS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에피네프린 비강분무제 ‘네피(neffy)’는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글로벌 알레르기 전문기업 알크-아벨로와 최대 4억 65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쿼드메디슨은 피부 내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MAP 기반의 자가 투여형 응급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 왔다. 쿼드메디슨 측은 이번 에피네피린 MAP이 단순한 패치 형태를 넘어, 응급 상황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MAP 플랫폼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제조 인프라 구축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무균 GMP 기반의 MAP 제조 시스템과 자동화 생산 플랫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 체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