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방치,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 높인다.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6-05-18 16:25:18
[mdtoday = 박성하 기자] 나이가 들며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난청을 방치할 경우 단순한 의사소통의 불편을 넘어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소음 노출, 중이 질환, 약물 복용, 전신 질환 등 발생 요인은 다양하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은 초기에는 작은 소리를 놓치거나 다자간 대화에서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형태로 시작된다.
일상생활에서 TV 음량을 평소보다 높이거나 상대방에게 같은 말을 반복해서 묻는 행동이 잦아진다면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청력 저하가 뇌의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청력이 떨어지면 외부 자극과 대화가 줄어들어 사회적 고립감이 심화하며, 이는 인지 기능 저하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청력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면 난청의 정도와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 치료를 비롯해 보청기 착용, 청각 재활 등이 시행될 수 있다. 특히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을 넘어, 뇌에 지속적인 청각 자극을 전달함으로써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 원장은 이어 “귀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는 뇌의 청각 피질, 해마, 언어 중추를 끊임없이 자극하는데, 난청으로 인해 장기간 소리 자극이 줄어들면 이와 연결된 뇌 신경망이 위축되고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원장은 “조기에 청력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나 보청기 사용을 시작하면 의사소통 불편을 줄이고 인지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난청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려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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