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마지막 조정 회의 돌입

이재용 “우리는 한 가족” 파업 자제 호소…성과급 제도화가 핵심 쟁점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6-05-17 18:02:38

▲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입장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dtoday = 박성하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연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노조가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열리는 막판 협상이다.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1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등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재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화합 메시지와 정부의 중재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 후 귀국하면서 노조와 임직원을 향해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정부도 노사를 잇따라 접촉하며 대화 재개를 설득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을 부문 전체와 사업부별로 나눠 배분하고, 적자 사업부도 성과급을 공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되 업계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는 특별포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제도화 대신 특별포상을 통한 유연한 보상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도 변수로 꼽힌다. 노조 요구에 따라 기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피플팀장 부사장으로 교체됐고, 노사는 사전 미팅을 통해 성실 교섭을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협상이 불발되면 노조는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2차 사후조정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파업으로 이어질지, 막판 타결로 수습될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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