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폐암 꺾고 세계 암 발생률 1위…국내서도 가파른 증가세

고동현

august@mdtoday.co.kr | 2021-03-11 09:00:38

2020년 유방암이 지난 20년 동안 연간 발생 환자수 1위를 지켜온 폐암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에 등극했다.

최근 미국 암학회(ACS) 연구팀이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저널(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 최신호에 발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유방암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진단된 것으로 나타나며 오랜 기간 암 발생률 1위를 유지해온 폐암을 제쳤다.

조사 결과 2020년 총 226만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새로 진단받은 암 환자(1930만명)의 11.7%에 해당한다. 반면 새롭게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수는 전체 암 환자의 11.4%(220만명)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숫자가 폐암을 진단받은 남녀를 합친 숫자를 넘어선 것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서는 ▲대장암(직장암 포함) 10.0% ▲전립선암 7.3% ▲위암 5.6% 등의 순으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망률은 여전히 폐암이 18%로 1위를 기록했으며 대장암 9.4%, 간암 8.3%, 위암 7.7%, 유방암 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국내서도 유방암 증가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암 진단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유방암은 입원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 폐암과 위암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던 다발생 암 순위가 2019년에는 전년대비 6.29% 증가, 진료인원 2위(4만3290명)로 올라섰다.

이처럼 유방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유방암 예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재까지 유방암의 발생 원인이 규명된 상태는 아니므로 예방법을 명확히 제시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비만, 음주, 운동 부족 등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인자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어느 정도 발병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기검진을 통해 유방암 조기 발견에 힘써 생존율과 완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기호 원장 (사진=장스365의원 제공)

다행히 최근에는 진단의 정확도는 높이고 환자가 겪는 고통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유방 조직검사 기술이 발전해 유방암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흔히 ‘맘모톰 시술’로 알려져 있는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이다.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은 국소마취를 한 뒤 미세한 바늘을 삽입해 병변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시술 부위가 5mm 이하로 작아 흉터를 최소화한다. 그럼에도 한 번에 채취할 수 있는 병변의 양이 많아 정확성이 높고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유방생검 관련 토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사 바드코리아의 진공흡인 유방생검 기기 ‘엔코(EnCor)’가 한국 여성의 단단하고 치밀한 유방에도 부드럽게 삽입되며 높은 표적 정확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엔코는 유방생검 기기 맘모톰 기기의 개발자인 스티브 파커 박사가 바드와의 10여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 것으로, 환자의 유방 사이즈, 종양 크기, 유방 조직의 밀도와 단단함 등에 따라 개인별 맞춤 시술 가능 등의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장스365의원 정기호 원장(유방·내분비(갑상선)외과 전문의)은 “유방암의 경우 발생률은 높지만 조기발견 시에는 생존율과 완치율도 다른 암에 비하면 높은 편에 속한다”며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므로 유방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자가검진과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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