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30분, 약복용의 비밀(?)

복용시간 놓쳤다고 한꺼번에 두 개 먹다간 ‘큰일’

김진영

yellow8320@mdtoday.co.kr | 2012-08-22 16:46:34



약국에 들러 처방전을 제시하면 받게 되는 약. 보통 식후 30분인 경우가 많다. 또 간혹 식전에 먹는 약도 있다. 하지만 왜 이처럼 약을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드물다.

질병을 낫게 하는 약. 올바르게 복용해야 그에 합당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 약 복용시간, 칼같이 맞춰라(?)

약봉지에 적혀 있는 복용시간이 약품마다 차이가 있는 이유가 있을까?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처방된 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는 섭취한 음식이 위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복용한 약의 위점막에 대한 자극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의 약은 환자가 복용을 잊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식후 즉시’ 복용해야 하는 약은 철분제제 등 위장장해가 있는 약이나 소화기관내의 식사직후 PH가 약물흡수를 더 용이하게 할 경우(일부 항진균제)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식욕을 증진시키는 약이나 구토를 억제하는 약은 식사에 의해 약의 흡수가 방해되는 경우(결핵에 사용하는 리팜피신 등)로 ‘식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

또한 식사여부에 관계없이 일정간격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다. 항생제나 화학요법제는 인체 내 약물의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몬작용으로 인한 피임법인 경구피임약은 하루한번 일정한 시간에 복용을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약리연구과 정호상 연구관은 “약은 위장에서 분해돼 인체에 흡수되는데 정상적인 조건으로 작용하려면 위장 내에 있는 음식과의 상호작용을 피해야 한다”며 “식후 30분은 음식물이 적당히 소화돼 장으로 내려가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용시간을 놓쳤을 때는 생각난 즉시 복용해야 하며 다음 복용시간이 가까운 경우에는 미뤄야 한다. 특히 2회분을 연속으로 복용하거나 동시에 먹게 되면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 약 먹을 땐 ‘물’ 잊지 마세요

약을 먹을 때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하는데 정제를 복용할 때는 물의 양이 많을수록 흡수속도가 빨라진다.

간혹 물 없이 약만 삼키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자칫 약의 성분에 따라 식도에 잔류할 수 있으며 식도궤양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물의 온도는 따뜻한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찬 물은 위 점막의 흡수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특히 물 대신 차나 음료수, 커피 등과 함께 약을 복용할 시 약의 성분과의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즉 차나 음료류 중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 탄닌이 약물을 흡착해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사이다, 콜라 같은 발포성 음료수 중의 탄산가스가 위장벽을 자극해 위장장해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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