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 팔·다리 붓는 림프부종…조기 치료가 중요

고동현

august@mdtoday.co.kr | 2021-06-15 15:50:26

유방암으로 2년 전 수술을 받은 A(여·47세)씨는 얼마 전부터 팔이 무거워지더니 누르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붓기 시작했다. 덜컥 겁이 나 벗은 몸을 거울에 비춰보니 양팔의 굵기가 눈에 띄게 달라 보이는 것이 느껴졌다.

폐암으로 항암치료 중인 B(남·51세)씨는 힘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왼쪽 다리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지더니 손을 대면 아픈 증상이 느껴져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앞선 사례처럼 암 수술 이후 없던 증상이 새로 발생하게 되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살면서 가끔 경험할 수 있는 팔·다리가 붓는 증상도 암 환우에게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걱정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대표적으로 림프부종과 정맥혈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정맥혈전의 경우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전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폐색전증이나 뇌경색증에 이를 수 있고, 심할 경우 중대한 후유증을 남길 정도로 위험하다. 특히 타 장기에 전이가 발생한 4기 환자에게 혈전증은 일반인에 비해 많게는 수십 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빈도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덕원 원장 (사진=참든든내과의원 제공)

반면 림프부종의 경우 중대한 합병증은 아니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절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초기에 좋아질 수 있는 정맥혈전과는 달리 림프부종의 해결 방법은 제한적이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러한 림프부종은 정상이었던 림프관의 손상이나 폐쇄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암 수술 과정에서 광범위한 림프절의 절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유방암의 완치 목적 수술이나 자궁, 난소의 수술에서 동반되는 절제는 각각 겨드랑이 및 사타구니 림프절의 소실에 의한 림프부종을 발생시킬 수 있다.

황덕원 참든든내과의원 대표원장은 “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림프부종을 많은 암 환우들이 치료되지 않는다고 여겨 적절하게 관리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하며 “고혈압이나 당뇨가 완전히 나을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을 낮추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인 것처럼, 림프부종도 같은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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