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 폐암, 검진 기관은 고작 ‘300개’ 뿐
주요 암 검진 의료기관의 10분의 1 수준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1-09-09 12:42:02
간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폐암 등 6대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의 검진기관이 전국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국립암센터에서 받은 국가암검진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폐암 검진기관이 다른 주요 암 검진 기관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10만 명당 36.2명으로, 2019년 기준 암 사망률 1위다. 이러한 이유로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8년 7월,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에 폐암을 추가해 총 6개 암(간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폐암)에 대해 주기적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6대 암 중 폐암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적은(2960개) 유방암 검진 의료기관과 비교해도 10%에 못 미친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으로 포함돼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받을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폐암을 검진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유독 적은 원인은 건강검진기본법 시행규칙의 암검진기관 지정기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폐암검진 교육과정을 이수한 의료진 2인 이상을 갖추고, CT 등의 장비기준을 갖춰도 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진기관 신청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사망률도 가장 높고 조기 발견도 힘든 폐암이 가장 검진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라며“이는 과도한 지정기준 설정이 폐암 검진기관의 증가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정기준을 확대하여 폐암 검진기관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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