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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포스코) |
[mdtoday = 유정민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기본급 7.1%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며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돌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철강 부문 실적 악화와 더불어, 협력사 직접 고용 문제 및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가 맞물리면서 올해 노사 협상은 예년보다 험난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출했으며, 이르면 이달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다. 이번 교섭은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이후, 기존 정규직 조합원들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노조는 직접 고용과 관련한 특별요구안을 두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행정지도’ 처분에 그치며 쟁의행위권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이번 임단협과 연계해 직접 고용 이슈를 재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말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측은 대규모 직접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기존 조합원들은 복지 재원 축소를 우려하고 있어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의 실적 흐름 또한 교섭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070억 원을 기록했으나,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3450억 원으로 23.8%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유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전년 대비 성과급 150%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 중이나, 사측의 구체적인 안 제시가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 기준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교섭 여건이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 노조들의 원청 교섭 요구가 거세지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4월 현대제철 하청 노조의 교섭 단위 분리를 결정했으며, 포스코 또한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유사한 결정을 받아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중노위에서 재심이 기각될 경우, 철강사들은 사상 처음으로 다수의 하청 노조와 동시다발적인 별도 교섭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대외적인 무역 환경 또한 철강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부과와 중국발 공급과잉,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등이 겹치며 철강업계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측이 선제적으로 노동 현안을 정리하지 못한 점이 교섭 장기화의 결정적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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