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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실명 불러오는 대표적 질환, 정기적 안과 검진으로 조기 치료 및 적기 수술

안과 / 김미경 기자 / 2026-05-11 10:21:08

[mdtoday = 김미경 기자] 지난 주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뵈었다면, 평소처럼 잘 보시고 잘 들으셨는지, 잘 씹으시고 잘 걸으셨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자.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같은 오감은 세상의 정보를 온몸으로 느끼고 뇌의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부위라고 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정보 수집량이 줄고 뇌 자극도 줄어들어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고령의 부모님이 불편한 상황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문제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므로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물건을 놓는 위치가 달라졌다거나, 물건 색깔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등 평소와 미세하게 달라지신 점을 알아차린다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

제일 대표적인 고령 질환이 퇴행성 질환인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눈 안쪽의 수정체가 노화에 따라 혼탁해지고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실명의 최대 원인 중 하나다. 누구나 겪게 되는 증상이지만, 외상, 당뇨, 약물 복용 등에 따라 빨리 진행되면 30~40대에 발병하기도 한다.  

 

▲ 사진: 건강한 눈과 백내장 눈. (사진=잠실삼성안과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백내장 수술은 63만8000건으로 국내 전체 수술 가운데 건수 1위로,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1204건)는 2위인 제왕절개수술(555건)의 두 배를 상회 한다. 그러나 백내장 진단을 받는 즉시 수술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뿌옇게 보이는 혼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불편할 때 환자의 전신적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하게 된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차덕선 원장팀은 ‘백내장 방치로 인한 시력 상실이 위험한 것은 노년층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연쇄적으로 무너뜨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력이 떨어지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이는 곧 극심한 고립감과 노년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망막 질환, 황반 질환 등 고령층의 시력 상실을 불러오는 치명적인 안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를 위해 중년·노년 세대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3mm이하의 미세절개를 통한 초음파유화흡입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그 자리에 다시 삽입해 주는 수술이다. 점안 마취를 이용하며, 크게 아프지 않아서 수술 당일에만 보호 안대를 착용하고, 다음날부터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하려면, 수술을 받을 안과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곳인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고, 백내장과 동반되는 난시가 충분히 교정되지 않을 때 빛번짐 현상이 더 오래 가기 때문에 다양한 난시 교정 수정체 중에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지, 난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문 장비가 충분한지 등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 불편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수술 전 환자의 준비 상황도 중요하다. 특히 평소 안구건조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수술 전 1~2주간 온찜질과 눈꺼풀 닦기, 인공눈물과 안약 점안 등으로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정해진 시간에 안약 점안하기, 눈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 차단 등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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