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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
[mdtoday=유정민 기자] 2026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개막전에서 한국타이어가 독점 공급한 레이싱 타이어의 성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WRC 황제’로 불리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몬테카를로 랠리 직후 공개적으로 타이어 성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한국타이어의 기술적 대응력과 품질 관리 능력이 시즌 초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모나코 일대에서 열린 몬테카를로 랠리는 알프스 산악 지형 특유의 복합적인 노면 조건과 혹독한 겨울 날씨가 특징이다.
아스팔트와 눈길, 빙판이 교차하는 이 대회는 타이어 성능과 전략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는 11년 만에 내린 폭설로 최근 10여 년간 가장 혹독한 겨울 조건을 경험했다.
오지에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매체 ‘모터스포츠(Motorsport)’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이렇게 끔찍한 타이어는 본 적이 없다”며 “지난 1년간 개선을 요구했지만, 바뀐 것은 타이어 표면에 1cm 정도 컷을 낸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눈과 얼음이 혼재된 구간에서 타이어가 슬러시 배출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차량 거동이 예측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상위권 경쟁에서 시간 손실을 겪었다고 전했다.
오지에뿐 아니라 다른 드라이버들도 이번 대회에서 타이어 운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만 오지에는 WRC 통산 8회 챔피언이자 몬테카를로 랠리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로, 해당 노면과 기후 조건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가 가장 풍부하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더욱 무게감을 지닌다.
WRC는 단일 타이어 공급 체제로 운영되며, 한국타이어는 2026 시즌부터 전 클래스에 걸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개막전에서 세계 정상급 드라이버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당 타이어 사양은 특정 팀이나 선수만의 문제가 아닌 대회 전체 기준에서 성능 검증 대상이 됐다. 단일 공급 구조 특성상 동일 제품이 시즌 내내 사용되는 만큼, 한국타이어 제품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교·평가의 기준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한국타이어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한국타이어는 WRC 독점 공급 외에도 포뮬러 E 등 FIA 주관 주요 월드 챔피언십에 레이싱 타이어를 제공하며, 최근 국제자동차연맹(FIA)과 공식 글로벌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2026 WRC 시즌은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14개 라운드가 진행된다. 각 라운드는 아스팔트, 그래블, 눈길 등 다양한 노면과 기후 조건에서 열리며, 이에 맞춘 타이어 선택과 차량 세팅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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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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