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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쥐는 힘에 숨겨진 뇌 건강의 비밀...저렴하고 빠른 우울증 경고등

정신건강의학과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5-21 08: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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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귀로 쥐는 힘인 악력이 약할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손아귀로 쥐는 힘인 악력이 약할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인 근력과 노화의 지표로 널리 쓰이는 악력이 정신 건강을 예측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정신의학 연구 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실렸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12개의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악력이 약한 사람은 쥐는 힘이 강한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이나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4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악력과 우울증 발병 사이의 연관성은 참가자의 연령이나 성별, 흡연 습관 등의 변수와 무관하게 일관되게 관찰됐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강한 악력은 기억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좌우 해마 부위의 체적이 큰 것과도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우울증은 전문가의 진단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악력은 소형 악력계를 이용해 빠르고 저렴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다만 연구진은 악력이 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우울증에 걸린다는 직접적인 원인 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악력이 약한 사람의 우울증 상대적 발병 위험이 약 26% 더 높게 나타나는 만큼, 이를 신체 전반의 건강과 회복력이 떨어졌음을 알려주는 조용한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신뢰성이 확립된다면, 악력 검사라는 단순한 방법이 우울증이 깊어지기 전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조기 개입의 기회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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