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난소기형종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행한 초음파 검사나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처음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난소기형종은 난소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자연 소실되지 않고 크기가 서서히 커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난소 안에 있던 배아세포가 여러 조직으로 분화해 생기는 종양으로, 내부에 지방, 머리카락, 연골, 치아 조각 등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름과 모양 때문에 환자들이 ‘기형’이라는 단어에 크게 놀라지만, 가임기 여성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난소기형종은 ‘성숙 낭성 기형종’으로 분류되는 양성 종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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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나영 과장 (사진=서울미즈병원 제공) |
다만 양성이라고 해서 방치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종양이 난소에 남은 채 서서히 커지면 난소가 꼬이는 난소 염전 위험이 높아져 갑작스러운 복통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게 난소기형종 진단은 특히 신중한 결정을 요구한다. 난소기형종이 난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나, 크거나 위치상 난소와 난관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자연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임신 중 난소 염전이 발생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치료는 대부분 수술적 제거를 원칙으로 한다. 초음파와 CT, MRI 등으로 종양의 크기, 형태, 악성 의심 소견을 평가한 뒤, 증상, 환자 연령, 임신 계획 등을 종합해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현재는 복강경수술이 표준으로, 필요에 따라 로봇수술을 활용해 최소 절개를 통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수술할 수 있다. 종양과 정상 난소 조직의 경계를 따라 조심스럽게 박리해 종양만 제거하고, 남은 정상 난소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미즈병원 배나영 과장은 “난소기형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기형종은 경과 관찰만으로는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지 않으며, 크기가 커질수록 염전이나 파열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진다.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고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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