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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증과 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처방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DB) |
[mdtoday = 신현정 기자] 불면증과 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처방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강력범죄에 악용된 사례까지 더해져 당국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알프라졸람, 로라제팜, 디아제팜, 에티졸람 등 주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13개 품목의 처방량은 8억6335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35만개(0.9%) 증가한 수치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량은 2021년 8억988만개, 2022년 8억2708만개, 2023년 8억5034만개, 2024년 8억5600만개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4년간 총 증가폭은 5347만개로 6.6%에 달한다.
벤조디아제핀은 불안, 불면, 경련, 근육 긴장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의존성과 내성 위험이 있어 신중한 사용이 요구되는 약물이다. 약물별 처방 현황을 보면 알프라졸람이 3억4663만개로 가장 많았고, 로라제팜(1억6656만개), 디아제팜(9735만개), 에티졸람(7412만개), 플루니트라제팜(5684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처방 증가 추세는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과 맞물려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고인 A씨는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도 우려를 뒷받침한다. 2023년 이후 3년간 적발된 약물 운전자들에게서 알프라졸람과 플루니트라제팜이 졸피뎀과 함께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미화 의원은 “대표적인 항불안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에 대한 처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오남용을 넘어 범죄에도 악용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사회적 파장이 매우 컸다”며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심평원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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