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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9위 추락…마운드 붕괴가 반등 발목

야구 / 김교식 기자 / 2026-05-04 22:39:36
12승 18패로 최하위권 위기, 4위 목표는 구호인가 현실인가

▲ (사진= 연합뉴스)

 

[mdtoday = 김교식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 붕괴와 잇따른 부상자 이탈로 9위까지 추락했다. 김경문 감독이 공언한 '가을야구'와 '4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는 이제 희망 섞인 구호가 아닌 무거운 숙제로 팀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5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한화는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마무리 잭 쿠싱이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 패배로 시즌 전적은 12승 18패로 내려앉았고, 최하위 키움과의 격차도 반 경기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로 떨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위치다.

 

▲ (사진= 연합뉴스)

 

이 경기의 패배가 더욱 뼈아픈 것은 과정 때문이다. 허인서가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이 6-4 리드를 만들었다. 타선이 어렵게 쌓아 올린 승리의 조건을 마운드가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1패 이상의 피로감이 팀 전체에 남았다.

 

▲ (사진= 한화이글스)

 

한화 투수진의 위기는 시즌 개막 직후부터 시작됐다. 외국인 선발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고, 윌켈 에르난데스와 문동주까지 부상 변수에 묶이며 선발 로테이션의 계산 가능한 자원이 급격히 줄었다. 선발진이 흔들리자 불펜의 소모는 자연히 가중됐고, 필승조의 제구 난조와 마무리 보직 변경이 겹치며 뒷문 불안이 고착화됐다.

 

항목내용
시즌 전적 (5월 4일 기준)12승 18패
현재 순위9위
최하위(키움)와 격차0.5경기
주요 부상 이탈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 문동주
허인서 홈런3경기 연속,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한화 팬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는 데는 근거가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초반 최하위까지 내려갔다가 12연승을 발판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어린이날 무렵에는 공동 1위까지 올라선 전례가 있다. 그러나 당시 반등의 핵심은 투타 균형의 빠른 회복이었다. 올해는 선발 이탈과 불펜 불안이 동시에 겹쳐 있어, 지난해의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포스트시즌 경쟁팀이 핵심 선발 부상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사례는 반복된다. 결국 대체 선발의 이닝 소화 능력과 중간계투 운영이 순위를 가른다. 한화에 필요한 것도 거창한 변화보다, 빠진 이닝을 누가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현실적인 답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5일 광주 KIA전에는 신인 좌완 강건우가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선수 개인에게는 기회지만, 팀 전체로는 부담이 작지 않다. 한화가 4위 목표를 현실로 되살리려면 극적인 승리 한 번보다, 선발이 최소한의 이닝을 버티고 불펜이 역할별 안정감을 되찾는 구조적 회복이 먼저다. 팬들의 불안은 선수층 부재보다,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반복해서 놓치는 장면에서 비롯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교식 기자(sport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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