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 통해 우울증 진단

정신과 / 한지혁 / 2021-01-23 10:12:30
▲혈액 내 신경 성장 인자 농도가 우울증의 발생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혈액 내 신경 성장 인자 농도가 우울증의 발생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들레이드 대학과 쿤밍 의과대학 연구진은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들의 혈중 신경 성장 인자 농도가 정상 대조군보다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 이를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보고했다.

‘성숙뇌유래신경영양인자(mBDNF)’라는 신경 성장 인자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해 학습, 기억력, 두뇌 유연성 유지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mBDNF의 전구체인 ‘proBDNF’의 경우 염증과 신경 퇴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 심리적 스트레스는 proBDNF의 성숙을 억제해 mBDNF의 농도를 낮추고,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기존의 혈액 검사는 mBDNF와 그것의 전구체인 proBDNF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구진은 더욱 정밀하게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은 우울증 환자 90명, 조울증 환자 15명, 그리고 96명의 건강한 대조군으로부터 나온 혈액 표본을 분석해, 우울증이나 조울증 환자의 mBDNF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낮으며 증세가 심할수록 더욱 낮은 수치를 보인단 사실을 발견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저우 교수는 "감정 장애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치나, 이들 중 약 3분의 1은 항우울제나 심리치료에 내성이 있다. 이것이 mBDNF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종종 치료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이는 ‘전기경련치료제(ECT)’가 mBDNF와 전구체 간 불균형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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